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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시브/공개

D-2, 나의 인생 첫 국비학원 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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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학원 등원이 며칠 남지 않았다.

내가 배우고 싶었던 분야에 대하여 공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설레면서도 살짝 긴장이 된다.

등원 왕복 3시간이 될 것이지만 이 시간이 헛되지 않은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지난 10월 5일 면담을 하러 학원에 갔다.

지금은 거주지를 옮겼지만 당시 나는 제주에 살았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갔었다.

오랜만에 보는 엄청난 인파와 낯선 환경이 주는 위화감에 압도되어 심한 두통을 달고 학원 근처로 이동했다.

면담 시간까진 약 서너시간 남았지만 도저히 머리가 아파 돌아다닐 수가 없어서 학원 근처 카페로 들어가 쉬다가 학원 들어가기 직전에 두통약을 사먹었다.

 

학원에 들어가는 법부터 헤맸다. 엘리베이터를 한 층 아래로 눌렀고, 어쩐지 나 혼자 덜렁 남겨졌다.

계단으로 한 층 더 올라가 학원 문을 여니 학생들이 바글바글... 얼굴들이 다들 앳되어 보여서 1차로 당황했고, 나에게 학원이란 고등학교 입시 학원, 단과 학원 외에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어서 2차로 당황했다(공무원 특강 제외).

 

명칭은 기억 안나지만 내 기준 행정실같은 느낌을 주는 사무실로 들어갔고 20분 일찍 도착했으나 바로 상담을 시작했다.

상담을 진행해주신 선생님도 알아채실만큼 굉장히 경직되고 긴장한 상태였으나 긴장을 많이 풀어주셔서 나올 땐 홀가분하게 퇴실할 수 있었다.

 

상담하는 내내 내가 가려는 학원이 맞다고 생각했고 잘 찾아내었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가까운 학원 vs. 내가 원하는 커리큘럼의 학원, 이 둘 사이에서 매우 고민했다.

가까운 학원에서 배우고 부족분은 내가 독학을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했지만 그럼 학원을 다닐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이왕 배우는 거 내가 생각한 모든 과정이 들어간 커리큘럼이 버젓이 있는데 왜 선택하지 않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의문점이 생겼기에 바로 학원을 선택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학원을 선택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나도 학원으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었다.

솔직하게 느낀 바를 작성해보자면 학원도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중도탈락하는 학생을 최소화하고 취업까지 연계시켜야 하기 때문에 학원 커리큘럼에 충실한 학생을 찾고자 하는 것 같았다.

선생님께서는 공무원까지 그만두고, 또한 커리큘럼만을 보고 학원을 선택했다는 내 의견을 들으시고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시켜주셨다.

 

솔직히 내 나이때문에 떨어뜨리진 않으실까 걱정하긴 했지만, 내가 지원하는 분야는 나이만 듣고 컷하는 필드는 아니라고 하셨다. 하지만 무조건 나이를 안 보는 건 아니라고 하니 실력을 키워야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나도 그동안 직업이 없진 않았으며 아예 무관한 업무를 했던 것도 아니고 공무원인 동안에도 그 안에서 이 분야에 대한 길을 적용하고자 무던히 노력하였기에 자신감을 가졌다.

 

그리고 전공에 대하여 풀자면, 나중에 다시 한번 전공에 대한 얘기를 풀어가겠지만 일단 내 전공은 빅데이터 과정과 상관이 전혀 없던 전공은 아니었고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포트란, 여러 그래픽 툴 등)를 다루었고 독학으로 파이썬을 공부해왔으며 리눅스 환경에서 Shell을 이용하여 프로그래밍 결과를 자동화 하는 등 경험이 아예 없다고 할 수 없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옛날 기술들을 상기시켜보려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습, 그리고 복습.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처음에 너무 힘들이지 말고 힘을 분산시켜 끝까지 유지하여 본 과정을 잘 끝마쳐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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