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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시브/공개

등원 후 맞이하는 첫 가짜 주말을 보내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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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가짜다. 목요일에 처음 수업을 시작하였고 수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며 오전 시간을 할애했다.

그리고 오후부터 SQL 문법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였다.

금요일부터 앞으로의 수업 일정이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아침 9:30부터 18:20까지 수업이 굴러갔고 그렇게 맞이한 주말이 이번 주말이다.

 

그러하니 배운 내용은 목, 금 이틀 뿐이었고 이 내용을 주말동안에 복습하면 되었으나... 다음주부터는 월-금 5일동안 배운 내용을 이틀 동안 복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생님께서도 이번 주말이 우리가 푹 쉴 수 있는 마지막 주말이 될 거라고 하셨다.

 

이러한 가짜 주말을 나는 늦게 자기, 늦잠 자기, 복습하기,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구매하기, 운동하기 그리고 친구 닌텐도 구매 구경하기로 시간을 보냈다.

 

먼저 늦게 자기와 늦잠 자기.

직장인 때에는 주말마다 보상심리로 늦게 잠들고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학원 시작은 9시에서 9:30으로 늦춰졌으나, 나는 왜 늦잠을 자지 못했는가는 다음과 같다.

나는 학원까지 왕복 3시간 넘는 거기를 등원하고 있다. 처음에 알아본 학원은 이 곳이 아니었다.

일단 내 거주지가 먼저 정해졌고 거주지 근처 학원에 빅데이터 분석가 양성과정이 10월에 개설된다는 광고를 보았고 여기는 거주지에서 도보 30분 거리였다.

아주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했으며 이 학원에 직접 찾아가 상담도 받고(당시 학원 수강생 모집이 되지 않으면 개강을 하지 않는다고도 말씀하셨다), 학원에 종종 연락하여 제 스케줄에 개강을 하는지 몇 번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원을 가기 전까지 데이터 분석가에 대하여 알아보던 도중 내가 알아보던 학원에서 JAVA 과정에 중점을 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SQL은 아주 간단하게 수업하고 끝나는 형식이었다.

보통 데이터 분석가로는 취업이 잘 되지 않아 Java를 끼워넣어 개발자로도 취업을 시켜 취업률을 높이려는 곳이 있다고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급하게 다른 학원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끊임없는 커리큘럼 검색 결과 Java를 넣지 않고 SQL, Python, R 등을 초반에 시작하는 학원을 발견한 것이다. 그 때부터 엄청난 갈등을 하기 시작했고, SQL을 독학하고 도보 1시간 이내 학원을 갈 것인가 왕복 3시간을 가더라도 내가 원하는 커리를 밟을 것인가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커리큘럼을 선택한 것이다.

이것이 왜 내가 평소에 늦잠을 자지 못했는가에 대한 이유이다.ㅎ

 

그 다음에 복습을 했다. 목요일엔 목요일에 배운 내용을 집에 돌아와 복습했다. 학원에서 복습하고 돌아오려고 했으나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선정되었기 때문에, 제도를 누리기 위해서는 세 번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하여서 첫 날부터 조퇴를 하고 상담을 받으러 가서 학원에 남아 복습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복습을 하였다.

금요일엔 꼭 남아 복습을 해야지 했으나, 아... 학원 키보드와 마우스로는 도저히 복습을 할 상황이 못되었다.

키보드의 스페이스바가 너--------무 길어서 한영키를 매번 누를 때마다 엄지가 한영키에 닿지 못하고 스페이스바를 자꾸 눌러 짜증날 뿐만 아니라 키보드 배열이 뭔가 이상하여 오타가 계속 나는 바람에 속으로 여러번 화를 억눌렀다.

마우스는 휠이 잘 작동되지 않아 아주 빡빡 내려야 화면이 조금 내려가는 정도여서 손가락에 불나도록 휠을 내리면서 수업을 들었다. 이 장비로는 복습을 할 마음이 들지 않아 1시간 정도 남아 공부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금요일 저녁인지라 긴장이 완전히 풀려 기절하듯 잠들었고 그렇게 토요일이 되어 토요일에 금요일 수업 복습을 했고 일요일에 목-금에 배운 수업을 복습하고 문제를 풀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렇게 복습해야 하는데 열심히 끝까지 힘들더라도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체력 분배를 잘 해야겠다.

 

위에 언급했듯 학원 키보드, 마우스는 정말 공부 사기를 저하시키기에 일요일에 일렉트로닉 마트에 가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구매했다. 제일 신나는 시간. 개인적으로 장비 사는 것을 좋아하여 기분 좋은 쇼핑을 했다. 키보드는 무소음 적축으로 수업 시간에 시끄럽지 않은 것으로 구매했고, 개인적으로 분홍색은 좋아하지 않지만 키보드에 포인트로 준 분홍색에 시선이 갔고, 이 키보드와 맞추기 위하여 마우스도 분홍색으로 샀다. 소중하게 안고 집까지 돌아왔다.

그 전날인 토요일 저녁에는 노트북을 구매했다. 학원에서 스터디 하는 일도 있을테고 개인적으로 집중 안 될땐 바깥에서 공부하기도 하기 때문에 큰맘 먹고 거금들여 노트북을 샀다. 회사도 다니지 않는데 이렇게 큰 돈을 쓰다니. 앞으로 이렇게 거금 쓸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헬스 등록하고 운동한지 약 일주일 째. 5회짜리 피티와 3개월짜리 헬스장 이용권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회사 다니면서 10kg 가까이 몸이 불기도 했고 장기전은 체력이 필요하기에 30분 정도라도 가벼운 유산소를 위해 집 옆 30초 거리 헬스장에 다니고 있고 토요일은 간단한 유산소, 일요일은 간단하지 않은 PT를 받았다. 주 2-3회 꾸준히 운동도 해야겠다.

 

이제 글을 쓰는 이 시점, 친구가 닌텐도 스위치를 샀다. 곧 나는 친구의 동숲 플레이 BGM과 주변 소음을 배경 삼아 좀 더 복습을 하고 잠을 자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찐 주말 생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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